아.자모네] A.ZaMoNe] "책과 통하는 블로그, 알라딘 서재!"

‘아이 로봇’은 SF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표작으로, SF의 소설의 아버지로 꼽히는 작품이다. 이 책은 로봇 심리학자 수잔이 그녀의 노년기에 그녀의 삶을 이야기 해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. 여러 일화들이 각각의 챕터를 이루고, 열 개의 이야기가 책을 이룬다. 이 중에서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것은 <브레인-개구쟁이 천재>챕터이다. 이 챕터 속의 로봇은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. 이 챕터는 어느 날 수잔이 있는 로봇회사인 U.S 로보틱스의 경쟁사로부터 이상한 제안이 도착하는것으로 시작한다. 어떠한 방정식을 U.S 로보틱스의 슈퍼 두뇌에 입력해서 풀어준다면 어마어마한 돈을 주겠다는 제안이다. 모두가 술렁이는 가운데, 수잔은 이 문제가 우주 진출의 열쇠가 될 ‘항성 간 이동’에 관한 방정식이라는 점, 또 이 방정식에 ‘로봇 공학의 제 1원칙’에 어긋나는 ‘인간의 죽음’이라는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에 로봇에게 입력했을 때 로봇이 고장나 버린다는 것, 즉 상대 회사의 슈퍼두뇌가 이 방정식을 풀다가 고장나버렸을 것이라는 점을 유추해낸다. 모두가 이 제안을 거절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가운데, 수잔은 이를 입력하자고 주장한다. 두뇌에게 ‘죽음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겠다’라고 말한 후, 방정식을 조각조각 입력하면서 위험할 때 뱉어내라고 명령한 것이다.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. 두뇌가 방정식을 완벽히 풀어내고, 그에 합당한 우주선까지 만들어 버린 것이다. 그리고 이 이상한 우주선을 점검하기 위해 두 직원이 우주선에 들어가 둘러보게 되는데, 문제는 이 때 일어났다. 느닷없이 우주선 문이 닫히고 우주선이 출발해버린 것이다. 계기판도 조작을 위한 버튼도 없는 이상한 우주선 안에서 두 사람은 긴 항해를 하게 된다. 그리고 대망의 ‘항성 간 이동’이 일어나는 순간, 두 사람은 죽는다. 그리고 다시 살아난다. 무사히 항성 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은 영문을 알게 된다. ‘인간의 죽음을 신경쓰지 않는다’라고 말한 수잔 때문에, 두뇌의 1원칙에 대한 의식이 옅어지게 된다. 옅어진 1원칙에도 인간의 죽음은 여전히 위험했지만, 이후 인간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낼 만큼 덜 위험해졌다. 그리하여 U.S 로보틱스는 최초의 항성 간 이동 우주선을 개발하게 되고, 직원 둘은 최초의 항성 간 이동자가 된다.

 내가 여러 챕터 중 이 부분에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로봇 두뇌의 천진난만한 성격 때문이었다. “인간은 생존할 수 있어요. 내가 보살피고 있어요!”라고 말하면서 우주선 내 식량을 우유와 통조림 콩만 넣어놓은 점이나, 깔깔거리는 웃음 등이 그러했다. 마치 아이와도 같은 인격을 가진 로봇 두뇌의 장난스런 면이 읽는 내내 나를 즐겁게 함과 동시에, 순수한 아이의 성격으로 한 일을 생각해보면 서늘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. 또 소설 전체를 지배하는 “로봇의 3원칙”을 이용하여 로봇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는 수잔 박사의 활약 또한 책을 읽는걸 지루하게 하지 않았다. 이 책은 공학에 관한 책인 동시에 심리와 사회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. 

카테고리: 독후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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